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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슨 후기. 기승전프로벤자 크크크

category 레슨 2015. 6. 2. 02:29


<...괴발개발... 흥, 나만 알아보면 됨>


오늘의 레슨 후기


ㅋㅋㅋㅋㅋㅋㅋ

덥다 덥다! 방음실 쪄쥬금. 

근데 더운건 코가 안좋은 나한테도 나의 목에게도 차라리 좋다. 본격 여름엔 음.


원래 연습안하고 놀다가 가면 목소리가 빵빵 큰법이지. 일주일 놀다가 요가가면 동작이 겁나 잘 되는 것과 비슷? 

그래서 전반엔 빵빵 잘 나다가 어김없이 30분 지나니까 쥬글것 같아졌다. 스테미너 제로 ㅋㅋㅋㅋ.

콘코네를 하기로 해서 9번까지 해보고. 그냥 멜로디만 불러본 거지만 연습할 때 따로 능숙하게 될 수 있나 해보기로 다짐. 아 진짜 반주 mp3사고 싶다.


오늘은 트라비아타의 2막 바리톤과 듀오 중에서 일부를 했다. 지지난주에 영상물 보면서 열심히 싱크를 맞추려고 했는데 머… 오늘 보니 다까먹은 듯.

난 트라비아타가 그저 그렇지만…….

죠르지오 제르몽이 비올레타에게 사기치는 듀오는 아주 멋진 부분이라는 평이라서 이왕 하는 것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근데 드르릉 드르릉 음표가 쩜쩜으로 너무 행진곡 풍이야.

어쨌든 레치타티보는 어렵다. 이걸 어떻게 입에서 굴릴지 참으로 고민이여. 

외우는 수 밖에 없나. 그런가. 그런건가…

머 대충 한 번 아디오~ 아디오~로 마무리 되는 부분까지 한 번 불러봤다. 근데 높은 음은 으음.. 녹음한 것 들어보기 무섭다. 깩깩 끽끽의 향연일 듯. 뱃심을 더 길러봐야겠다. 그리고 프로벤자랑 브린디쉬 나중에 가르쳐 달래야지 ㅋㅋㅋㅋㅋ 흑심.

오늘은 반주해주시던 원장님이 바빠서 멜로디만으로 불러봤다. 

짝사랑하는 슈베르트의 <Standchen 세레나데>. 이 노래 생각보다 느므 어렵다. 작년에 배운 노랜데 부를 수록 이게 아닌가 싶은 억울한 노래다. 너무 이쁜 노랜데 대강이라도 맘에 들게 부를 수가 없다. 기껏해야 높은 솔인데 이것도 어려우면 켁. 그리고 사방에 배치된 바이브레이션. ㅠㅠ 하여간 이 노래에 대해서도 한 번 따로 정리를 해 봐야겠다. 마음은 분덜리히인데 몸은 젠킨스(희대의 음치) ㅋㅋㅋ


<Lungi dal caro bene> 옛날 노래도 한 번 불러봤는데 높음. 딕션 확인한 정도.

어쩌다 보니 슈만 <Widmung 헌정>. ㅋㅋㅋㅋ 안 할거라고 하시더니 ㅋㅋㅋㅋ 지금 불러보니 그렇게 높다는 느낌이 안드네. 음, 조금은 좋아진 것인가. 1도 정도? 전에는 높아서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근데 <헌정>은 박치에겐 박자가 어려워. 그래도 전에 신나가지고(슈만이라고! 비트뭉이라고!!!!) 독음 연습한 것은 있어서 영 낯설지는 않았다는 게 다행이었다.

다.만. 피아노 반주가 너무 어렵다고 원장님이 죽겠다 하심. 그래서 안한다고 못한다고 하시는 게 문제지 뭐 딴게 있겠나 ㅋㅋㅋㅋ 아우 슈만님하. 이래서 피아니스트들이 작곡한 노래는 반주가 쥬거요.

솔로 부르라고 해서 <Voi che sapete>도 한 번 부르고. 근데 왜 높은 파도 힘들어 하는지. 진짜 모짜르트 매직이라도 있나. 안높아서 쉬워보이니? 난 쉬운 노래따위는 안쓴단다, 얘야……. 그러나 노래가 너무 좋아. ㅠㅠ


그래서… 다음 주에는 글룩의 오페라 중에서 <Che faro senza Eurydice>를 불러보기로 했다는 이상한 결론. ㅎㅎㅎ 그냥 아무거나 배우고 싶은거 배우기로함. 그러나 나는 프로벤자랑 브린디쉬의 악보를 뽑아 갈 거시다. ㅋㅋㅋㅋ



지나가는 말이었대도 <Winterreise>를 한 번 해보기로 했으니까 악보에 독음 달기를 조오금…하기로 했다. 결국 카페에서 6번 노래 <Wasserflut 넘치는 눈물>까지 독음을 책에 달아놨다. 바우어 아저씨 발음을 교과서 삼아서 공부하기로. 크흑. 원장님이 6번까지 피아노 연습하셨다고 해서 뽀사질 것 같은 손모가지를 붙잡고 독음 달았다 ㅠㅠ 젠장. 독일어 몰라. 모른다구. 엉엉. 분리전철인지 뭔지 넌 뭐냐.

그..근데 가사의 의미는 아셔야져. 이것은 리트라구요.

<Gute Nacht>는 전에 적어놔서 대강 버벅대면서 부를 수 있는 수준은 되는데 바우어아즈씨의 미세한 발음을 잘 캐치해서 덜 틀리도록 해야겠다. 능력의 한계는 어쩔 수 없으나 그냥 즐겁게 하는 데 까지 해보기로 했다. 


취미잖아여…….





(일을 그렇게 해봐라… 얘야.) 





쩝……. 그렇다, 이거슨 현실도피다. 


하여간. 프로벤자 히히히히히. 바리톤 노래를 훔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