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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스타바트 마테르. 곡 설명과 가사 내용

category 레슨 2015. 4. 22. 01:33

Stabat Mater 슬픔의 성모(성모애상 聖母哀傷)


 일단 이게 무엇하는 곡인지  내용은 어떤지 알아보려고 조사를 좀 했다. 정보를 닥닥 긁어서 여기다 콕 박아놔야겠다. 전례곡이라는 건 알지만 성당에서 들어본 기억이 없는 듯? 이건 날라리신자의 핑게





슬픔의 성모는 '어떤' 음악이며 '언제' 연주하는가?


궁금했는데 카톨릭 전례사전을 보니 잘 나와있어서. 배우는 입장에서 열심히 뒤적거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인용 : '스무 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십자가 곁에서 비통하게 우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슬픔을 아름다운 비애로 묘사한 찬미가의 라틴어 제목(‘어머니께서 서계시네’를 뜻하는 첫 두 단어)이다. 이 찬미가는 13세기나 14세기에 열심한 프란치스코회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열렬히 공경하던 분위기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사람들에 따라 교황 인노센트 3세(1216년)나 성 보나벤투라의 작품이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또디의 야꼬뽀네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찬미가는 1727년까지 점차적으로 전례에 도입되었다. 1727년에 와서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미사(성모칠고 聖母七苦), 성주간 전 금요일 그리고 이때의 성무일도에서 딸림노래로 부르도록 결정되었다. ‘스따밧 마떼르’는 개정된 「로마 미사 전례서」에서 9월 15일 미사에서 선택적으로 부를 수 있고, 시간전례에서는 같은 날의 말씀 기도, 아침 기도 그리고 저녁 기도의 찬미가로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이 찬미가는 십자가의 길 기도의 대중 신심에서 널리 사용된다.


  함께 고통 받으시는 마리아(십자가의 희생 제사에 현존하시고 참여하신)의 고통은 세상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희생 제사를 함께 나누고 봉헌하는 교회의 신비의 일부이다. 


성모 칠고란 마리아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았던 일곱 가지 슬픔과 고통을 말한다. 즉 이집트 피난, 시메온의 예언(루가 2,35), 성전에서 예수를 잃음, 십자가를 지신 예수와의 만남, 십자가에서 예수의 죽음(요한 19,30), 성시(聖屍)를 안으심, 장사 지냄 등이 그것이다. 1814년 교황 비오 7세는 칠고를 기념하기 위해 축일로 정하였으며, 이것은 1913년부터 9월 15일(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부터 축일로 고정되었다.' <<전례사전>>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죠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  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1736


 페르골레지는 나폴리파의 작곡가로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와 <스타바트 마테르>가 유명하다. 어릴때부터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하고 병약하여 몸이 좋지 않았다. 열 세살에 나폴리 음악원에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가족력인 듯 싶은 폐결핵으로 고통을 받았고 망한 연애도 건강을 악화시키는데 한 몫을 한 듯. 

 그런 그가 나폴리에서 죽기 전 2년 동안 작곡한 것이 스타바트 마테르이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니 안타깝다. 페니실린만 있었어도…….


<악보에... 청진기?>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히트작과 함께 부퐁 논쟁 Querelle des Bouffons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것도 무려 죽고 나서. 바로크 시대 오페라는 민족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 근대국가를 확립하던 시기의 프랑스는 특히나 타국의 음악을 배척하는 태도를 보였고 프랑스어로 된 서정 비극 오페라가 유행을 했다. 그러던 중 파리에서 페르골레지의 <마님이 된 하녀>를 접하고 충격을 먹은 루소를 비롯한 프랑스의 백과전서파들이 자연스러운 인물의 성격과 음악성에 감탄하여 부파 오페라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반대하는 릴뤼와 라모를 중심으로한 프랑스 오페라파는 서로 비방하는 전단을 날리며 격렬하게 다투었다. 결국 이탈리아 오페라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 사건 이후 소개된 페르골레시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전통적인 카톨릭 국가였던 프랑스에서는 거의 신격화 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프랑스 단체 연주 영상이 많더라니. 곱게 잘 가꾸어서 지금까지 이어주심.


 스타바트 마테르는 종교음악의 잔혹사라 할 수 있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가톨릭 전례에서 제외되었으나 1727년에 전례서에 다시 채택이 되었다. 그 때까지 연주되어 오던 도메티코 스카를라티(Dometico Scarlatii)의 스타바트 마테르에 식상해지자 나폴리의 산타 마리아 성당은 당시 온 유럽에 유명세를 떨치던 페르골레지에게 새로운 곡을 의뢰했다고 한다. 


 유투브에 Stabat mater라고 치면 비발디, 스테파니, 하이든, 로시니, 구노, 스카를라티, 시마노프스키, 칼 젠킨스, 베르디, 드보르작 등이 자동 완성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성모애상을 썼고 지금까지도 연주되며 사랑받고 있다. 이전 사람들의 성모애상을 듣고 영감을 받아서 계속 작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나도?

 심지어 우왕! 슈베르트도 썼다! 초기에 쓴 라틴어 버전(Stabat Mater, D. 175)은 4절까지의 가사로 작곡되어 있는 짧은 곡이다. 후기에 쓴 전체 버전(Stabat Mater in F minor, D 383)은 ‘독일 스타바트 마테르’라고도 하며 독일어로 쓰여있다. 

 바흐 버전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신기한 그레고리오 악보>





라틴어 가사

 

 소리나는 대로만 읽으면 되니까 발음하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직역이 알고 싶어서 원본 번역 사이트(링크 : http://cafe.naver.com/schola/236)를 참조했으나 9번 곡은 가사가 좀 달라서 첨부를 했다. 가사를 알고 부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 차이가 나므로. 심지어 가사가 잘 안외워지니까 되도록 의미를 알아둘려고 한다. 그런데 가사라는 것이 언어의 영역이기 때문에 단어의 의미를 외워도 뒤돌면 까먹기 때문에 자꾸 반복하는 수 밖에 없는 슬픔 흐흑.


1. Duett (Chor)


Stabat Mater dolorosa juxta crucem lacrimosa,

-슬픔의 성모는 서 있도다. 십자가 곁에서 울면서,

dum pendebat Filius.

-그의 아들이 매달리는 동안에.


2. Arie (Sopran)


Cujus anima gementem contristatam et dolentem

-그의 영혼은 신음하고 슬프고, 근심한다. 

Pertransivit gladius.

-칼이 찔렀을 때.


3. Duett (Chor)


O quam tristis et afflicta fuit illa benedicta mater unigeniti.

-오. 얼마나 애통하고 고달프셨는가. 독생자의 축복받은 어머니는.


4. Arie (Alt)


Quae moerebat et dolebat et tremebat,

-그녀는 애통하고 괴로워하며 떨었다.

cum videbat nati poenas incliti.

-그의 처벌받는 아들을 보면서.


5. Duett (Soli)


Quis est homo qui non fleret,

-사람이라면 누가 울지 않겠는가?

Christi matrem si videret in tanto supplicio?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그러한 고통에 있는 것을 보고서

Quis non posset contristari piam matrem contemplari dolentem cum filio?

누가 또한 슬퍼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신실한 어머니가 그의 아들과 함께 애통하는데.

Pro peccatis suae gentis vidit Jesum in tormentis et flagellis subditum.

-그의 백성의 죄를 위하여 예수가 고난받고 채찍에 굴복하는 것을 그녀는 보았다.


6. Arie (Sopran)


Vidit suum dulcem natum morientem, desolatum dum emisit spiritum.

-그녀는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고독히 죽어가며  영이 떠나가는 것을 보았다.


7. Arie (Alt)


Eja mater, fons amoris,

-오 사랑의 샘이신 어머니여!

me sentire vim doloris,

-나로 그 고통을 느끼게 하사

fac ut tecum lugeam.

-더불어 애통하게 하소서.


8. Duett (Chor)


Fac ut ardeat cor meum

-나의 마음을 불타게 하소서

in amandum Christum Deum

-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ut sibi complaceam.

-그리하여 그를 만족케 하소서.


9. Duett (Soli)


Sancta mater, 

거룩하신 성모님이시여!

istud agas crucifixi fige plagas cordi meo valide.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상처를 제 마음에도 깊이 새겨주옵소서.

Tui nati vulnerati /

-제 모든 죄를 없애시고 

tam dignati pro me pati, 

-저를 위해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poenas mecum divide. 

-주님의 고통을 저도 나누게 하소서.

Fac me tecum pie flere

-제가 살아있는 한 언제나

crucifixo condolere 

-저를 위해 슬퍼해 주시는 주님을 애도하며

donec ego vixero. 

-저도 함께 울게 하소서.

Juxta crucem tecum stare

-십자가 곁에서 성모님과 함께 서서 

et me tibi sociare in planctu desidero. 

-성모님과 함께 울며 기도함이 제 소원이옵니다.

Virgo, virgium praeclara

-동정녀, 처녀 중에 처녀시여

mihi tam non sis amara, 

-나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fac me tecum plangere.

-나도 당신과 더불어 울게 해 주소서.



10. Arie (Alt)


Fac ut portem Christi mortem,

-나로 그리스도의 죽음을 담당케 하소서.

passionis eius sortem

-나로 그의 고통을 나누게 하소서

et plagas recolere.

-그의 상처를 되새기게 하소서

Fac me plagis vulnerari,

-나로 그 상처들로 더불어 고통받고

cruce hac inebriari

-십자가에서 고초받게 하소서

ob amorem filii.

-당신 아들을 향한 사랑으로


11. Duett (Soli)


Inflammatus et accensus

-나의 열정과 열의가

per te, virgo, sim defensus

-동정녀, 당신으로 인해 지켜지게 하소서

in die judicii.

-심판의 날에

Fac me cruce custodiri,

-나를 십자가의 파숫군으로 세우사.

mortem Christi praemuniri,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강화되며

confoveri gratia.

-은혜로 자라게 하소서.


12. Duett (Chor)


Quando corpus morietur

-나의 육체가 죽을 때

fac ut animae donetur

-내 영혼이 주어지게 하소서

paradisi gloria.

-낙원의 영광에

Amen.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