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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category 리뷰 2018. 3. 31. 21:58

플레이어 준비!



두서 없음.

 

뭔가 요즘 영화들 보면 3D 애니면 애니구나 하면서 인식하고 보는데, 이 영화는 그 경계를 허무는 느낌이 있다.

두 세계가 섞이는 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은게. 그게 감독의 역량인가 싶기도 하고. 한편 그 어색했던(파판 영화 ㅠㅠ) 그래픽 기술이 언캐니 벨리(무서웠던 베오울프;;)를 완전히 극복할 정도로 발전했나 싶다.

 

게임 좋아하시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피아를 떠나서 게임 공략 시청은 대동단결. 대망의 엔딩을 보는 순간은 누구나 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교복입은 (회사 유니폼일지도) NSIOI 직원들이던 동네 꼬맹이 게이머들이던 차이가 없었다.

유툽에서 어디 어디 던전 최초 공략, 무슨 게임 월드 최초 공략, 최단 시간 공략 이런거 보면 엄청 재밌다.

그런 면에서 웨이드의 모험-어드벤처를 따라가는 여정이 참 스펙타클했다.

언젠가는 저런 스펙쩌는 게임이 진짜로 나오기를 기대하며.

게임팬으로서 저런 밸붕 아이템을 진짜로 판단 말이야? 싶으면서도 공성전에는 비록 1렙이라도 저기 끼고 싶다 등등 소회가 들었다.

게임을 주제로 한 영화지만 영화는 영화로 보는 것이 좋지만. 게임 만드는게 아니니까. 하지만 어느새 게임유저 입장에서 이런 저런 설정을 상상해 보고 있는 나를 발견. 흐흐흐흐믓.

 

내러티브는 뭐 전 막판 1/5이 좀 오글 어색했지만 그것만 빼고는 쏘쏘. 디즈니삘 아닌 스필버그삘.

저는 감독의 의도한 거라 보지만, 현실 화면이 더 뿌옇고 낡은 느낌이라는 데서 뭔가 우울감과 도피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무슨 70년대 영화같은 분위기.

정말 2045년 되면 세상이 저모양 저꼴이 될 것인가. 아이고... 극단적이야. (고철 쓰레기좀  누가 좀...)

그래서 게임속 가상세상이 더 선명하고 찬란한 것인지도.

그리고 매체가 발달할 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복고풍을 좋아하게 되나 싶다. 우리나라 7080, 토토가 흥하는 거보면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났던 부분은 디스코 댄스. 일어나서 춤출뻔 했다. 아진짜. 퀄리티 쩔었다.

일명 인터넷 오카마라든가 밈도 설정에 잘 이용한 것 같다. 원작 소설 보고 싶네.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의 거장이 사회성 부족한 너드씨. 근데 스토리 진행하며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매력적이다.

백투더퓨쳐의 박사님 같은 삘로 감성 터치하시는 그 분. 전설 아닌 레전드씨.

오타쿠, 매니아들이야 말로 자신의 에너지를 댓가없이 쏟아부어주는 사람들 아닌가?

작가와 감독의 따스한 시선이 좋았다. 감독 자체가 현실판 홀리데이라고 생각되지만. 사회성 쩌는 건 빼고.

 

그리구.

원오원 원없이 봤다. 껄껄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 ㅋㅋㅋ) 떼로 나오는 것도 어쩜 그렇게 연상이 되게 하는지.

테이크 온 미 나오길 기다리며 엔딩 크레딧 다 봤는데. 안나와서 조금 실망. ㅠㅠ

 

그리고 어마어마한 라이센스 리스트에 깜놀을 떠나서 기겁을 했다.

넘 길었지만 타츠노코 프로덕션에, 선라이즈, 던전스 앤 드래곤스 등등.

야하...걍 다 사면되는구나. 돈 많아, 다 넣어.

감독님 브라보. 

 

스티븐 킹은 되게 좋겠다. ㅎㅎㅎ 영화보면서 얼마나 뿌듯할까 싶네.

사이먼 페그는 이쪽(SF,히어로...트레키!)에서 자주 보인다. 여러모로 능력 쩌시는분. 팬이 팬질을 성공하였다!

 

그르나 2045년이면 저런 고글 안쓸 것 같은데. 요즘 영화니까 뭐.

신체 인플란트가 더 널리 쓰이지 않을까 싶다.(지하철 입구에서 악마의 숫자 666 베리칩 몸에 넣지 말라구 피켓 든 분들 서있던게 생각나네요.ㅋㅋ) 인간은 시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니까 각막이나 아니면 시신경 혹은 특수한 렌즈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 오감 전체를 이물감 없이 통일되게 설정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바디 수트도 신경망에 가깝게 연결되지 않을지. 예상을 해 본다.

 

후후후, 다 됐고. 듀란 듀란이나 들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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