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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리 가본 2018년 유엔미래보고서

category 책과 글자들 2017. 10. 20. 01:40


2017년에 이걸 왜 읽나 싶었지만 2035년과 2045년을 읽기 전에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완전 임박한 2018년이니 10년전의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도 엄청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대강 훑었다. 지금 맞아 들어간 것과 전혀 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리뷰 쓰기 전에는 왜 이렇게 책이 손에서 안 놓아지는지…)


MB 정부가 슬슬 시작할 때 쓰인 책이라서 김대중 노무현의 정책을 잇는 차원에서 전망한 부분들이 많았다.

보면서 실소가 나오는 부분들은 지금 내가 봐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이명박근혜가 이렇게나 말아먹을 줄 정말 상상도 못하고 썼구나 싶은 부분들이 많아서다.


인상적인 것 들을 정리해봤다. 




  • 남북한 통일 변수, 산업 경쟁력

… 2018년이 되면 남북한 교류가 현재보다 수십 배로 늘어날 것이다.

[아이고야 ㅠㅠ 이정도로 남북관계가 폭망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 중국이 공식적으로 통일에 대해 찬성하지만, 막상 통일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면 최대 반대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일이요?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언급하고 있는데 허허허]


  • 언론인의 종말 아직도 뉴스를 읽으십니까?

… 2020년이면 언론인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대한민국 4800명 모두가 언론인이며 방송인이기 때문이다.

… 빌 게이츠는 똑똑한 개개인이 전부 신문기자 방송기자가 되어 2018년에 신문기자가, 2020년에는 방송인이 소멸한다고 했다.

… 신문은 이제는 인터넷신문과의 대립이 아닌 공존관계를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국가 포털사이트나 기업 포털사이트 등에서 찾아 만족하기 이전에, 즉 신문의 역할을 완전히 빼앗기기 이전에 그들이 원하는 기사를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기사를 실을 수록 국민이 외면하여 독자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기자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용성과 신뢰성은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가만 보면 예상이란 상당히 급진적인 것들이 많다. 그리고 정치 기사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의 정치 기사냐에 따라서 독자를 잃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정치와 생활은 밀접한 관계인데 과연 인기없다고 없애야 한다는 것인가? 기레기들이 문제.]


  • 2019년이 되면 ‘글로벌 멸종인식 시스템’을 위한 글로벌 호모사피엔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 호모사피엔스가 2043년에 멸종한다고 예측했다.

[와! 신난다!]


  • 미래학자들은 세계법이 하나로 통합되는 해를 2032년이라고 예측한다. … 세계정부는 지금까지 지역, 즉 영토 중심의 구분과 민족 중심의 정부운영체제 위에서는 지구촌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또 다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나왔다.

[2032년이 와도 저런 세계 정부는 안생길 것 같다. 유럽연합도 탈퇴하니 가입하니 맨날 싸우는데. 각 나라들도 지역과 민족에 따라서 분리독립할려고 난리인데 과연 가능한 일일까?]


  •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는 개개인의 노력을 취합하는 도구가 되었다. 2015년 정도가 되면 이 휴대전화세대가 1960년대 히피운동을 되 신문화혁명을 일으킨다고 본다. 더 이상 정치인이 나서서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떠들도록 방치하지 않으며, 천재 한두 명이 세상을 바꾸도록 가만히 있지도 않는다. 시민 한두 명이 모여 수천만 명이 되고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 되어 세상을 바꾼다. 그러나 시민 각자가 내는 목소리는 너무나 다양하고, 이들을 한곳으로 끌고 가기가 너무 험난하다.

그래서 요즘 세계 각국은 국민 설득을 위해 국민통합본부를 만들고 있다. 국민통합 없이는 경제성장도 없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세대에 대한 분석은 정확하다. 이제 시민들은 정치인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의 대의제의 도구로 활용하되 감시한다. 그러나 트럼프같은 인간을 미국대통령으로 뽑은 것을 보면 이게 꼭 맞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아직은 휴대전화세대가 아닌 시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일거다. 한국 정부에도 국민통합본부에 해당하는 부서가 있다. 통합을 위한 설득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인 듯 하다.]


  • [집단 지성, 똑똑한 군중에 관한 예측은 대부분 맞는다.]


  • 미래사회는 무엇이 실제고 무엇이 가상인지 구분이 모호해진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융합되기 때문이다. 가상박물관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 몸은 내 집 안방에 있지만 가상현실을 통해 이집트 피라미드나 중국의 자금성을 방문할 수도 있다.

…윌리엄 깁슨이 출간한 ‘뉴로맨서’라는 저서에서 최초로 ‘사이버공간’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CyberSpace라는 말은 깁슨이 만든 말이다. 멋진 작명이다. 하긴 그 책에서는 지금봐도 혁명적인 개념이 넘쳐나니까. 그건 그렇지만 지금 가상의 세계가 무너졌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기술이 그 정도로 정교하지가 않다. 오히려 AR이 반짝 더 뜬 적도 있고. 포켓몬때문에. 홀로그램 기술은 굉장히 발달했지만 아직 현실과 가상이 헷갈릴 정도는 아니다.]


  • [다문화에 대한 것은 글쎄다. 아직은 한국에서 그 경계를 넘나들 정도로 화두가 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은 세계화-Globalization 수준으로 보인다.]


  • 물부족

[글쎄다. 부족한가?]


  • 빈부격차의 해소

[양극화는 확실히 더 심각해졌다.]


결론 : 10년전 문제는 지금도 대부분 여전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술의 진보는 빨리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천천히 꾸준히 가고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