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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르 분류

category 게임 엔터테인먼트 2015. 6. 9. 17:26

컴퓨터 게임을 분류하라는 내용의 미션을 받아서 작성해봤다. 막상 시작해보니 이거 만만치가 않다. 처음엔 알피지랑 액션이랑 시뮬레이션이랑 뭐 그런거 아니야? 이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어헐... 분류하기가 애매모호한 애들이 많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어찌어찌 각각의 바운더리 안에 우겨넣어봤다. 


돌발 질문!

GTA(쩌는 자동차 절도)는 과연 어떤 장르일까?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읽어 보시길.


게임 장르 분류 (컴퓨터 게임 중심) 


10년간 게임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라면 다음의 두 가지가 아닐까?


1. 기계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

2. 네트워크 기반의 발전


이로 인해 생긴 현상은 장르 구분이 불분명할 정도로 장르 혼합된 형태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새로운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


분류 기준은 이렇게 잡았다.

내용 : 주제, 설정, 

UI : 화면 표시/포맷, 플레이어 표시 방법, 

게임 흐름 : 진행과 전략


가장 힘들었던 분류는 역시 전략(Strategy)과 시뮬레이션. 요즘 전략 없는 게임이 없다고 봐야된다. 스포츠도 전략, AOS도 전략, 시뮬레이션도 전략이 없으면 안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시뮬레이션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실제 세상을 모방하는 시뮬레이션아닌가. 


그럼에도 일부러 별도의 장르로 분류한 게임들이 있는데 바로 SNG들이 그렇다. 네트워크와 기계 성능의 발달로 어디서든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임성이 발전했다기 보다는 디바이스의 발달로 사람들에게 시간 공간적으로 더 밀접해진것이 이 장르의 게임들이 수없이 많이 개발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사람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 간단한 콘텐츠에 얼마나 쉽사리 돈을 쓰고 있는지, 그것도 익히 우리가 게임 유저라고 인식하지 않던 사람들이 돈을 쓰는 것을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지경이다. 오히려 하드코어 유저들이 더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돈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처럼 보일 느껴진다.


그래서 분류는 어떻게?


전통적인 분류에 위의 모든 고민을 담아서 한 번 분류의 해 보았다.

(어이, 이거 내가 왜 하고 있는지 혹시 감 잡으심? 그래. 당신이 이거 검색한 이유랑 비슷하다네. 그렇담, 굿럭!)


장르 

 하부 장르

 1. 액션

 1) 플랫포머

 2) 1인칭 슈팅

 3) 3인칭 슈팅

 4) 격투 액션

 2. 어드벤처

 

 3. 액션 어드벤처

 

 4. 겜블

 

 5. 퍼즐

 

 6. 롤플레잉 게임

 

 7. 시뮬레이션

 1) 조종 시뮬레이션

 2) 건설 & 경영 시뮬레이션

 3) 생활 시뮬레이션

 4) 스포츠 경영 시뮬레이션

 5) 육성 시뮬레이션

 8. 스포츠 게임

 

 9. 리듬 게임

 

 10. 전략 게임

 1) 턴 기반 전략 게임

 2) 실시간 전략 게임

 11. 퀴즈

 

 12. 소셜 네트워크 게임

 


1. 액션 게임

1) 플랫포머 : 한 화면에 플랫폼(발판)으로 구성된 맵 구조가 존재하고 그 위에 장애물, 적이 배열되고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 점프, 슈팅, 스킬 사용.

팩맨, 동키콩, 마리오 같은 게임을 생각하면 된다.

2) 1인칭 슈팅 : FPS. 게임상의 캐릭터의 시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총기 슈팅 게임. 1인칭 시점의 사실성과 다양한 무기, 제한된 탄약을 가지고 조준, 발사 조작을 한다. 

서든 어택, 크로스 파이어 등등

3) 3인칭 슈팅 : TPS.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조준, 발사 조작을 한다.

주인공이 총을 가지고 나와서 쏘는 것을 내가 보고 있다.

맥스 페인

4) 격투 액션 : 한 화면에서 플레이가 움직임의 조합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하는 게임. 보통 시점은 측면이고 시간 제한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킹오파

정리 : 점프와 슈팅과 격투 게임이 혼재하는 장르가 액션 게임입니다. 


2. 어드벤처

위험으로 가득 찬 지역을 탐험하며 보물을 찾는 등 이야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시간과 공간 진행을 위해 아이템을 이용하거나 퍼즐을 풀어야 한다.

원숭이 섬의 비밀, 미스트, 일곱번째 손님, 호텔 더스크, 낸시 드루 시리즈 등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장르… 그러나 요즘 망해가는 장르. 흡.)


3. 액션 어드벤처

지역 탐색 수집 퍼즐 해결에 점프, 전투, 액션 등이 추가된 형태. 어드벤처의 특성인 퍼즐과 이야기 요소를 가지고 있다.

툼레이더, 갓오브워(!!), 바이오하자드, 페르시아의 왕자

(엄청 좋아하는 장르, 그러나 잘 못한다는 게 아이러니!! 그러나 집념으로 꼭 엔딩은 본다는 것!)

전형적인 어드벤처가 심심해서 자유도를 첨가한 결과가 액션. 내가 뭔가를 하고 있어. 이런 느낌? 퍼즐 풀고 지루하게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적이 등장해서 쪼이는 맛도 있고. 할튼 엄청 흥미로운 장르다. 다만 컨텐츠가 1회성이라는 게 문제.


4. 겜블

유명한 실제 도박들의 게임 버전. 룰렛, 주사위, 포커, 블랙잭, 슬롯 머신들이 있는데 가상의 혹은 실제 상대와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실제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

카지노, 홀덤, 고스톱 등등 당신이 아는 그것들.

갑자기 겜블이 튀어나와서 놀랐는가. 이걸 퍼즐이라고 해야할 지. 그러나 한 장르를 형성하기에 양도 컨텐츠의 질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


5. 퍼즐

패턴 기반 퍼즐 게임으로 빠른 게임 진행의 경험을 주는 실시간 게임. 매치3장르의 퍼즐. 시간 제한, 대전 모드 등이 존재한다. 어떠한 규칙 내에서 정해진 행위를 통해 주어진 조건을 완료해 클리어하는 단순한 형식의 게임. 퍼즐 장르 안에는 단어 맞추기, 낙하물 퍼즐, 매치3 등 다양한 장치가 있다.

비쥬얼드, 테트리스, 애니팡, 캔디 크러쉬 사가 등등. 

희한하게도 게임유저가 아니라 생각되는 사람들 중에 갑툭튀 고수들이 많다는 것. 숨겨져있는 게이머의 피를 발견


6. 롤플레잉 게임

종이와 연필의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TRPG)이었던 던전 & 드래곤의 전통에서 시작한 게임.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전사, 마법사, 성직자, 요정 혹은 도적과 같은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던전을 탐험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며, 보물을 수집하게 된다. 

RPG는 강한 스토리라인을 포함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RPG는 또한 게임의 진행 과정에서 성장하는 플레이어-승리와 캐릭터의 성장이 연결되어 있기에 생겨나는 강한 감정적인 개입을 경험하게 된다.

열중, 몰입(immersion)은 RPG의 중요한 요소이다. 게임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종종 게임 환경의 높은 몰입을 가져온다.

던전 시즈(Dungeon Siege)와 같은 단순한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에서부터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와 같은 그래픽이 풍부한 환경의 범위까지 커버. 테마는 세계를 구하라(Save the world)-살인자를 잡고 납치된 누군가를 구하고 위험한 물체들을 파괴하고 몬스터를 죽이고 등등……. 미래, 현대, 중세 등 요즘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롤플레잉 게임의 소재가 된다.

어드벤처와 다른 점은 아마도 상대적으로 높은 자유도. 초기에는 싱글 플레이를 하는 게임들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많은 유저들과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여 실시간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

(너무 블빠 같은가? ㅋㅋㅋㅋ)


7. 시뮬레이션

제일 분류하기 힘든 장르 중 하나인 시뮬레이션 ㅎㅎㅎㅎ

1) 조종 시뮬레이션

실제 탈것을 조종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차의 수집, 개조로 성능을 향상시킨다. 복잡한 기계를 작동시키는 행위 중심이다. 제트기, 배, 탱크, 잠수함 등을 조종하는 게임이 있다.

니드 포 스피드

2) 건설 & 경영 시뮬레이션

실제 세계의 시스템과 과정을 포함하여 도시를 발전시키고 일정한 시스템 균형의 목표에 도달하는 게임. 실제 세계가 아닌 갓 게임류도 이 장르에 포함된다.

굉장히 세분화 될 수도 있는 장르. 건설과 경영을 분리해도 엄청 많은 컨텐츠들이 이에 해당 될 수 있다. 갓 게임도 블랙 앤드 화이트나 스포어 같이 독립된 장르로 쳐도 될 정도다.

심시티, 심팜, 롤러코스터타이쿤

3) 생활 시뮬레이션

집을 지어주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를 관찰하며 노는 게임. 특별히 도달해야 하는 목표는 없다. 디지털 펫도 유사한 경우.

심즈 등 닌텐독스 유사 장르(닌텐도는 컴퓨터 게임은 아니라서)

4) 스포츠 경영 시뮬레이션

팀의 구단주가 되어 선수의 훈련과 이적, 구단 재정과 스태프의 기용, 타 구단과의 관계 등등을 발전시켜 나간다. 특정하게 정해진 목표는 없다.

풋볼 매니저, 프로야구 매니저 등.

인생 로그아웃하는 게임류

5) 육성 시뮬레이션

플레이어의 캐릭터 보다는 육성의 대상이 중심이 되는 것이 특징. 일정 기간 내에 가능한 한 높은 수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 육성 기간이 끝나면 진행 과정을 결과로 해서 엔딩이 나온다. 주인공 캐릭터, 즉 자신을 육성하여 패러미터를 적용하여 엔딩을 얻는 경우가 연애 시뮬레이션.

프린세스 메이커 등. 미연시 다수


8. 스포츠 게임

실제 스포츠 게임과 유사하게, 매우 사실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는 플레이가 가능한 일종의 시뮬레이션. 국가별 리그별 플레이가 가능하고 실제 선수를 수집할 수 있다. 스포츠 게임은 모든 종류의 종목이 가능하고 과장된 형태의 플레이로 즐거움을 줄 수도 있다.

피파 등. 

특정 회사 게임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아… 얘도 사실은 시뮬이라고 치면 시뮬 아니냐… 그러나 고민끝에 그냥 스포츠 시뮬레이션이 아닌 그냥 스포츠로 분류


9.리듬 게임

플레이어가 리듬이나 음정에 맞춰 조작하는 게임. 사운드를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이다. 리듬에 맞춰 버튼을 입력했을 때의 반응 이펙트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좋은 음악도 게임의 한 요소. 

DJMAX, 오디션

분류하기 참 힘들었던 장르 중 하나. 아케이드 게임도 많고 플랫폼별로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10.전략

전략없이 하는 게임이 어디있겠냐마는……. 시뮬레이션 만큼이나 분류하는데 고심했던 장르. 개인적인 기준이 많이 적용되었다.

1) 턴 기반 전략

턴제를 기반으로 탐험하고 확장하고 발전시킨 결과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 꼭 전쟁의 형태는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종류의 자원을 생산할 것인지, 기술에 투자할 것인지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문명 시리즈

4X게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의미는 eXplore(탐험), eXpand(확장), eXploit(개척) and eXterminate(섬멸)이다.

2) 실시간 전략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게임.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한 곳에 집중하여 결정을 해야 한다. 액션과 전략 융합형이 많아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결정을 해야 한다. 대전 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AOS도 실시간 전략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 리그 오브 레전드, DOTA


11.퀴즈

퀴즈를 풀어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 제한 시간에 최대한의 점수를 내어 보상을 받는다. 교육용 컨텐츠로도 많이 이용된다.

놀랍게도 이게 당당히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음. 피씨방에도 한때 무시못할 수의 사용자를 볼 수 있었다. 

큐플레이는 퀴즈퀴즈가 이름을 바꾼 것.

놀랍게도 퀴즈를 활용한 모바일 알피지 게임도 등장했다. 마법사와 검은 고양이 위즈.


12.소셜 네트워크 게임

사실 알피지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쪽에 넣을 수도 있지만 게임플레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타 유저와의 관계가 핵심 요소여서 강조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했다. 

팜빌과 같은 스타일의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 종류. 페이스북 등의 SNS를 기반으로 하므로 설치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인맥 관계가 게임을 진행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 자원을 주고 받는 행동도, 공격 방어 행동 모두 가능하다. 시간에 따른 턴의 회복으로 게임 속도를 조절한다. 희한하게도 친구를 도와주면서 또 공격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Empires and Allies, 팜빌

징가가 페북에서 엄청 잘 나갈 시절 이 장르의 게임이 붐이었다. 소셜 네트워크 빼면 시체인 장르. 그러나 게임들 자체도 잘 발전했다. 소셜이라는 요소는 게임에서는 필수 요소다. 



내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다른데?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현대는 융합의 시대. 장르 혼재와 융합은 기본이다. 그리고 그것이 유저들의 입맛에 맞으면 엄청나게 융성해서 아예 새로운 장르로 분류될 만큼 발전하게 된다.

정답은 없다. 그저 재미있는 게임만이 있을 뿐.